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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습니까?

예수님 수난의 길목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어깨에 무거운 십자가를 얹었습니다. 유다, 가야파, 헤로데, 빌라도 같은 사람들입니다.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베드로, 키레네 사람 시몬, 베로니카, 베드로,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예수님께서 지셨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지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분께서 견뎌내셨던 죽음과도 같은 고통과 죽음에 마음과 기도로, 연민과 공감의 태도로 참여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인류의 구원이 달려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의 죽음으로 인해 인류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파악하였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따랐던 수많은 남녀 제자들, 군중들 가운데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진심으로 믿었던 소수의 사람들 가운데 한명이었습니다. 그녀가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반대로 예수님께서 그녀를 얼마나 총애하셨는가 하는 것은 복음서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일곱 마리 마귀로부터(중증의 정신질환으로 추정) 구해주신 스승님의 은혜 앞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지니고 있던 전 재산을 다 팔아 예수님과 제자단 일행의 살림살이를 도왔습니다. 치유된 이후 그녀는 예수님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니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소한 모든 것을 보살폈습니다.

 

 

스승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 때 다른 제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흩어졌지만 그녀는 제일 앞줄에서 그분을 따라갔습니다. 골고타 언덕에 도착했을 때도 잠시도 그분의 십자가 아래를 떠나지 않았으며, 끝까지 그분의 임종을 지켰습니다.

 

 

이런 마리아 막달레나의 극진한 사랑, 지극정성 앞에 예수님께서도 탄복하시며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십니다. 당시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금기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파격적인 결정을 하셨습니다. 여성인 그녀를 당신 제자단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때문에 초대교회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각별히 공경하였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교부께서는 그녀를 ‘사도 중에 사도’리고 칭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수제자 베드로가 아니고, 애제자 요한도 아니라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가장 먼저 발현하셨습니다. 스승님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그토록 열렬했고 애절했던 것입니다.

 

 

골고타 언덕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서 성모님의 손을 잡고 예수님의 처참한 임종을 지켜본 마리아 막달레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십자가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랑했던 스승님께서 바로 그 십자가 위에서 단말마의 고통을 견뎌내고 계셨습니다. 제자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저 기도하면서 그 혹독한 시간을 견뎌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으셨지만 십자가 아래 서 있었던 여제자 마리아 막달레나 역시 혼절할 정도의 심리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마침내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육체적 죽음을 맞이하셨지만 십자가 아래 그녀 역시 심리적·정신적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강렬하고 확고한 부활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다른 열두 제자들보다 훨씬 탁월한 부활신앙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가까이서 예수님과 함께 수난의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예수님을 흠모했고 극진히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께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예수님께 충실했고, 끝까지 예수님 수난의 길을 따라 걸었던 마리아 막달레나였기에 그녀의 길은 골고타 언덕 위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습니까? 그분의 부활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 더 많이 예수님을 사랑하십시오. 더 가까이 예수님께 다가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