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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대축일(2014년 12월 25일) 거룩한 예물

 

“정녕 말씀이 ‘살’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당신 ‘장막’을 치셨습니다”(요한 1,14).

Celtic Woman이라는 여성 그룹이 부르는 ‘O Holy night’라는 성가가 컴퓨터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참 좋습니다. 정말 감미롭습니다. 제 마음도 성가 소리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달려갑니다.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났나요? 창조주 하느님이 우리처럼 작은 피조물이 되시어 당신 거처를 우리 가운데 마련하셨습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 놀라운 신비를 강조하기 위해서 ‘살’이라는 그리스어 단어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직접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살덩어리, 곧 물질로 오셨음을 말합니다. 저 멀리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와 온전히 하나가 되시는 이 땅의 하느님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제 베들레헴은 저 멀리 이스라엘 땅에 있지 않습니다. 내가 있는 이곳에 있습니다. 우선 우리 마음에, 그리고 우리 공동체와 우리 집에 당신 거처를 정하셨고 이미 살고 계십니다. 또한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세월호에서 영문도 모른 채 죽어야만 했던 우리 아이들 하나하나가 아기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고 있음을. 아파하는 힘들어 하는 눈물 흘리는 이들의 마음에 아기 예수님은 태어나셨습니다. 거룩한 날, 주님께 달려가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예물로 드립시다.

성탄을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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