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자랄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누구나 동일한 분량의 믿음을 소유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자신의 종을 고치기 위해 예수님께 나아왔던 백부장은 주님으로부터 큰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예수님을 향해 걸어오다가 사나워진 바람을 보고 두려워하여 물에 빠졌던 베드로는 적은 믿음으로 책망을 받았습니다. 말씀이신 주님보다 주위 환경을 더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하느님의 말씀을 먹고 자라는 나무입니다.


유명한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하루는 훌륭한 조각 예술품을 만들기 위해 커다란 대리석 덩어리를 망치와 정으로 쪼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그 좋은 대리석을 이처럼 많이 깨어버리면 낭비가 아닙니까?’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이 대리석이 깨어져 나갈 때에야 비로소 조각은 살아나게 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씨앗도 싹이 트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껍질이 썩어 없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성장하지 위해서는 말씀의 징으로 우리의 마음을 덮고 있는 세속적인 욕심을 쪼아낼 수 있을 때,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나며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육적인 욕심이 깨어져 나가는 고통이 너무 커서 많은 사람들은 그러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댓가 없이 그리스도인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의하여 자기 깨어짐을 경험한 후 새롭게 태어나야 진정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주간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그 말씀으로 우리의 믿음이 커 질 수 있도록 성경을 가까이 하시길 기도합니다.


                                                                                                                                                                                  -민병섭신부님-



바오로가족 창립자인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기도문으로 만든 예수성심성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