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독서:사도 18,9-18  복음: 요한 16,20-23ㄱ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22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23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 우 리는 누구나 삶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깊이 갈망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갈망을 이용하여 이 집을 사면, 이 차를 사면, 이 물건을 갖게 되면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어떤 이는 이러한 감언이설에 속아 어떤 일도 마다 않고 돈을 벌어 갖가지 물건을 사들이는 낙으로 인생을 보냅니다. 쓰지 않을 물건도, 이미 갖고 있는 물건도, 필요 없는 물건도 끊임없이 사들이며 잠시만의 기쁨이라도 만끽하려 합니다.
    어떤 이는 갖가지 운동을 통해 기쁨을 누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온갖 종류의 예술 활동을 통해 삶의 행복을 누리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세상적인 행복도 중요합니다. 이런 소소한 기쁨을 통해 삶의 탄력을 얻어 타인에게 더욱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갈고 닦은 예술을 통해 타인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휴식과 오락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쁨과 행복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누리면서도 우리는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염두에 둔 삶을 언제나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언젠가 하느님께서 부르시면, 우리는 애착하던 모든 것에서 손을 떼고 빈손으로 하느님 앞에 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죽음도 빼앗아 가지 못할 영원한 기쁨과 행복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기쁨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각종 매체에서 광고하는 잠시 지나갈 물질적 기쁨과 행복이 아닌,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영원한 영적 기쁨과 행복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대중매체가 선전하는 일시적인 기쁨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늘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구해야겠습니다.


             출처:  야곱의 우물 http://www.pauline.or.kr/jaco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