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왕국의 역사 사무엘서

            

판관기의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은 하느님께로부터 점점 멀어져서  분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나 정치  제도에 있어서 하느님의 () 전혀  지켰습니다판관기는 "사람마다 제멋대로 행하고", 나라에  어른이 없기 때문에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혼란 속에 완전히 빠져 있는데서 끝나고 있습니다  마지막 절은 "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민족의 지도자가 없었고백성들을 인도할  있는 목소리가 없었고백성을  하느님의 통치를 따라 이끌어  지도자가  없었습니다옛부터 하느님의 변함없는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과 생활 속에 왕으로서 군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조직면에서모든 사람 위에  사람의 통치자를 세워 그를 통하여 택하신  백성의 단결이 유지되기를 원하셨습니다그러면서도 하느님께서 왕을 달라는 그들의 요청을 처음에  반대하셨던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왕으로 모시기 싫어서 배척(사무엘  8, 7)"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결국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왕을 주시지만 당신을 왕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서 생기는  결과에 대한 경고없이 주신 것은 아닙니다(사무엘  8, 9).  한편 하느님께서는 은혜와 능력의 신비스런  작용 속에서 역사의 하느님으로서 백성의 왕들을 당신의 계시와 도우심과 축복과 공의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하느님께서 왕으로 기름부으신 자들 가운데 "당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사무엘  13,  14)"으로 다윗이 있었는데하느님께서는 그를 구세주이신 왕의 선조로 삼고자 하셨습니다사무엘  ·  권은  다윗 왕국의 건국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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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구약성서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크게 보아서 구약성서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역사는  시기로 나누어 집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성서에 나타난
            기간

        

  660

        

  360

        

 460

        

 160

        

            해당              성서

        

            

모세 오경

        

            

여호수아기판관기룻기

        

  사무엘기,           열왕기역대기

        

 에즈라,        유딧

에제키엘

다니엘

느헤미야

에스델

       

           내용범위

        

            

아브라함을 부르심부터 모세의 죽음까지

        

            

여호수아의 지휘부터 사울 등극전까지>

        

            

사울 등극부터 바빌론 유배 전까지

        

            

바빌론 유배귀환최종멸망

        

                 

        

            78,5~54

        

               78,55.56~64

        

            78,65~72

        

            79,1~13

        

        


  1-2 개요


  사무엘서는 지파 중심으로 생활을 하던 판관시대 말기로부터 이스라엘에 왕정이 확립되어 통일된  국가가 세워지던 과도기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상권에서는 이스라엘의 마지막 판관인 사무엘의  이야기를 서두로 이스라엘 왕조의 기원 왕인 사울 뒤를 이은 다윗의 초기 활약을 기술하고하권에서는 다윗의 통치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기록들은 당시의 상황이나 사건풍속 등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합니다같은 사건인데도 내용이 서로 다른 대목(사무엘  10, 1 10, 21 ;  11, 15 ; 사무엘  19, 17 20, 27 ; 사무엘  17장과 사무엘  21, 19)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이유는 남과 북으로 분열된 이스라엘 왕국에서 각기 따로 전해오던 구전집으로부터 옮겨 실은 자료들이  함께 수록되었기 때문입니다특히 왕정에 대해서 서로 다른 견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사무엘 상 7-12장) 이는 판관기 저자들이 옹정 체제를 찬성하는 파와 반대하는 파 사이에서 어떤 판정을 내리지 못한 때 뚜 계열의 영향을 모두 받아 편집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3 명칭과 구분


성서의  이름은 본래 저자가 붙인 것이 아니라 후대의 학자들이 붙인 것입니다사무엘을 모세 다음가는  민족 지도자로 간주했던 이스라엘인들이  책의 주요 인물인 사무엘의 이름을 책명으로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사무엘서'라는 명칭은 사무엘을 저자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사무엘의 생애와  행적이 적어도   시작 부분의 주제가  것에 기인합니다히브리 경전에서 사무엘서는 원래 한권으로  되어 있는데후대에  명칭과 권수가 변경되었습니다. 70인역에서는  책을 열왕기와 합쳐서 왕국기라  불렀고 이를 다시금 4권으로 분리하였습니다 가운데 1. 2 왕국기는 사무엘서에 해당하고 3. 4  왕국기는 열왕기에 해당합니다고대 라틴 번역에서는 70인역을 모방하여 4권의 왕국기라고 하였고불가타 역에서는 표현을 약간 달리하여 4권의 열왕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대 라틴 번역과 불가타  역의 구분은 다시금 히브리 경전에 영향을 주어서 사무엘서를 상·하 두 권으로 분리시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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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는 다윗 ( 사무엘 상 16.10-13)



1-4 중요성


               

사무엘서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살펴   있습니다인류 역사 안에 나타나는 하느님의 손길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강력하게 지켜온 믿음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께서 역사 안에 개입하셨으며  역사  안에서 당신 자신을 계시해 주셨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은 출애굽의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서 하나의  민족으로 형성되었고하느님께서 부여하신 생활방식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출애굽 이후에도 그들을 잊지 않으셨습니다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소유할 땅을  주셨으며그들의 죄를 정화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 개입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의  역사서들을 단순한 고대의 역사로만이 아니라 하느님과 당신 백성사이에서 드러나는 계시의 역사로알고  읽어야 합니다그러면 수많은 전쟁으로 점철된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당신 계획을 실현하시는  하느님의 역사(役事) 느낄  있게 됩니다그리고 비로소 신앙의 눈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과거에 당신  백성을 위하여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알아보아 역사를 통해 활동하시는 하느님이시라는 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있게 됩니다.

        

 

나머지 구약성서들특히 예언서들을 이해하는 바탕이 됩니다.

구약의 역사서들은 예언서들의 의미를 이해하는  필요한 밑바탕이 됩니다예언자들의 메시지는 특정한  상황에 처한 특정한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우리는 예언이 처음 거론되었을 때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예언에 담긴 참된 의미를 이해할  있게 됩니다.            

신약성서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해하는 토대가 됩니다.            

예수께서는 유다 민족의  사람으로 오셨습니다그분은 경건한 유다인이셨으며당신 민족의 종교적역사적 유산을 완전히 이어받고 태어나신 분이셨습니다예수께서는 우리가 구약성서로 알고 대하는  책들이 당신 자신의 성서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그분은  성서들을 자주 인용하셨으며예수님 자신이  성서들에 나오는 온갖 약속들의 완성이심을 아셨습니다그러므로 선택된 민족의 역사  속에서 '나라'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느 정도 알지 못하면예수께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마태오 4,  17)" 선포하실 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또한 예리고의 소경이 예수께 눈을  고쳐달라고 소리칠  그분을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루가 18, 38)"이라고 불렀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그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불렀던 것은 예수님의 혈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예수님을  메시아  다윗에게 영원한 왕권을 약속한 예언을 실현하신 분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나라가 수립되는 과정이 사무엘서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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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mariasarang.net/book/bbs_view.asp?index=book_letter5&header=&page=&no=4&curRef=4&curStep=1&curLevel=1&col=&sor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