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해 성 사 기 도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오.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히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 때에 마련 못해 번번이 빌려 쓰는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가시나무가 자라고

무관심과 이기심의 잡초가 무성한

제 마음의 숲에 불을 놓아 주십시오.

항상 용서하는 일에 더딘 저는

당신께 용서를 청할 염치도 없어

조용히 무릎 꿇고 눈물만 흘립니다.

고마움과 뉘우침으로 강을 이루는 저의 눈물을

오늘 당신께 드리는 제 사랑의 고백으로 받아 주시길 청합니다.

아멘.

 

 

가톨릭전례학회 조영대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