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이 기도하라   독서:지혜 18,14-16; 19,6-9   복음: 루카 18,1-8
  • 그때에 1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뜻 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 데 레사 할머니는 병원에서 암 말기 선고를 받고 더 이상 약이 없다는 처방을 받았다. 병원 약은 더 이상 효력이 없으니 주님이 주신 약인 ‘신약’과 ‘구약’을 통해서 치유하리라는 믿음으로, 할머니는 성경을 읽으면서 꾸준히 기도하셨다. 누워서 두꺼운 성경을 읽다 보니 한번에 오래 보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읽고 또 읽어서 한 일 년이 되었을 때에는 구약성경 마지막 장인 말라키서를 읽게 되었다. 말라키서 3장 20절 말씀인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니 너희는 외양간의 송아지들처럼 나와서 뛰놀리라.”를 읽는 순간 치유의 은혜를 입었다. 하느님의 성령이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는 체험을 하신 것이다.

  •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통받고 허덕이다가 죽는 이름 없는 존재들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요 딸이다. 기도는 내가 하느님의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해준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문제나 고통의 원인을 자존감의 상실이라고 본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안에서 기도하는 분은 성령이시다. 성령은 하느님만이 인간 자존감의 원천으로서, 하느님은 당신의 한없는 사랑 안에서 우리를 자녀로 삼으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성령만이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아버지 하느님과 소통하게 하신다.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로마 8,15) 성경을 읽으면서 성령과 함께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에 맛 들이자.

출처: 야곱의 우물에서(정월기 신부님) http://www.pauline.or.kr/jaco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