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의 지극히 거룩한 성사 안에 계신 예수님은 찬미받으소서!


교회와 세상은 성체 공경을 매우 필요로 한다. 

사랑의 이 성사 안에서 예수께서는 친히 우리를 기다리신다.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 뵙는 시간은 우리에게 아까운 시간이 아니다. 

우리의 흠숭이 중단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한 Dominicae cenae


**********


1.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입니다


어떤 본당 신부가 자기 공동체에게 "미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신자들은 "성변화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본당 신부는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신자들에게 "그러면 여러분도 변화되십시오!" 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살아있는 미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본당 신자들은 "아닙니다. 모든 것은 예전처럼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하고 대꾸했습니다.

  

 그대는 이런 본당 신자가 틀림없이 아닐 것입니다. 그대는 변화를 위해 주님 대전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흠숭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변화될 것입니다.

  

  흠숭하는 동안 그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대가 흠숭하는 시간은 '무익한 시간'이 결코 아닙니다. 흠숭에서 관건은 지식을 얻는 것도 어떤 프로그램의 시행도, 일정한 기도에 동화되는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현명한 생각이나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 곁에 머물러 있는 일, 그래서 그분 사랑을 맛들이는 일이 관건입니다. 그대는 어떤 속박도 없이 머물러 있으면 됩니다. 그분 앞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냥 머물러 있으십시오. 

  

  그분은 어떤 '업적'이 아니라 그대의 사랑만을 원하십니다.

  

  그분은 그대의 일부가 아니라 그대 존재 전체를 원하십니다.

  

  그분은 인격인 그대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한없이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분은 그대의 현존과 그대의 시간을 원하실 뿐, 그밖에는 아무것도 원하시지 않습니다.

  

  "주님, 당신께 제 시간을 드리오니, 저에게 영원을 주십시오."

  

  그분의 현존 안에 단순히 머물러 있으십시오! 그러면 그분은 그대를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



출처 : <성체 흠숭 길잡이 - 사랑의 광채속으로> / 인게보르그 오베레더 지음 / 성 글라라 익산수도원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