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멜산의 갈색 스카풀라 


스카풀라는 봉헌의 표시

 

7월 16일은 가르멜 산 성모의 축일이다. 이 날 성모님은 시몬 스톡 성인에게 발현하시어 위대한 선물, 즉 갈색 스카풀라를 주셨다. 갈색 스카풀라는 로사리오와 더불어 성모님의 위대한 선물 중의 하나이다. 성모님은 가르멜 수도회에는 스카풀라를 주셨고 도미니꼬회에는 로사리오를 주셨다.

성모님의 뜻은 가르멜회 회원들이 갈색 스카풀라에 관한 가르침과 신심을 보급시키는 것이었고 도미니꼬 회원들은 로사리오에 대한 신심을 보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누구나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로사리오 기도(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은 성모님의 의향인 것이다.

 

성모님은 이 위대한 두 가지 선물을 파티마에서 주셨는데(가르멜의 모후로 발현한 10월 13일의 마지막 발현) 왼손에 갈색 스카풀라를 들고 계셨다. 후일에 루치아 수녀는 성모님이 왼손에 갈색 스카풀라를 들고 발현하신 것은 누구나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기를 바라시는 표시라고 했다.

갈색 스카풀라는 성모님 보호의 표시와 도구이므로 갈색 스카풀라는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한다는 표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성모님이 보호를 필요로하는가? 성모님은 시몬 스톡 성인에게 스카풀라를 착용하는 사람은 영원한 지옥의 벌을 면한다고 약속하셨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죽는 사람은 영원한 불의 고통을 면할 것이다. 보라. 이는 구원의 표징이며 위험을 당할 때에 보호가 되는 무기이고 평화의 영원한 보증이 된다."고 하셨다. 

 

이것은 참으로 구원에 대한 놀라운 약속이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고 넘어갈 일은 예수님이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이신데, 성모님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주셨다. 성모님은 어머니로서 당신의 자녀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시는데 이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역할이다. 

성모님은 자녀들의 영원한 구원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성모님은 당신 자녀들 모두가 이 세상에서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그렇다면 성모님은 우리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그것은 성모님의 기도를 통해서인데 성모님의 기도는 하느님이신 당신 아드님 대전에서 가장 큰 힘을 지닌다.

 

성모님은 갈색 스카풀라의 약속으로써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겠다고 약속하셨으므로 당신의 약속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을 위하여 매일 하느님께 기도하실 것이다.

성모님은 또 스카풀라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도록 모든 필요한 은총을 얻겠다고 약속하셨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어떤 사람이 비록 스카풀라는 착용했어도 대죄 중에 살고있지만 죽기 전에는 성모님을 통해서 회개할 것이다. 

성모님은 대죄 중에 있는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은총을 얻어 주신다. 이것을 달리 표현한다면 누구나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죽는 다면 그는 대죄 중에 죽지는 안않는다는 말이다. 교회 박사들과 교황님들은 갈색 스카풀라의 약속을 이렇게 설명한다.

 

"누구나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면 성모님의 가정에 속하며 그 사람은 죽을 때 은총 속에서 죽을 은혜를 받고, 또 그가 대죄 중에 있었다면 최후 통회의 은혜를 받을 것이다. 이것은 성모님께서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거룩한 생활을 하도록 하는 은총을 주시고, 또 그가 죽을 때 대죄 중에 빠지지 않게 하신다.

대죄 중에 사는 사람은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서 회개의 은총을 얻을 수 있다."  

 

성모님은 당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은총을 주실 수 있는데 이것은 하느님께서 이러한 역할을 주셨다. 예수님은 성모님을 통해 이 세상에 오셨고 그분 안에는 하느님의 모든 은총이 있다. 하느님 성모님을 통해서 인류에게 은총주시기를 원하셨으므로 성모님은 누구에게나 구원에 필요한 은혜를 얻어 줄 수 있지만 우리가 이 은혜를 거절할 수도 있으므로 성모님은 당신 요청에 따라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약속하셨다.

그러면 스카풀라를 착용한 사람이 성모님을 통해서 구원받도록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이런 사람은 성모님께 참되고 올바른 신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또 무슨 말인가? 성모님께 대한 신심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복종, 신뢰, 사랑이다. 복종은 우리가 스카풀라를 착용함으로써 성모님을 우리의 여왕으로 인정한다. 둘째는 성모님의 약속에 대하여 신뢰를 고백하고, 세째는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할 때 우리는 성모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받기 위해 이 세가지의 감정을 죽을 때까지 인내해야 하고 스카풀라를 착용함으로써 복종과 신뢰와 사랑을 표현한다.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한다고 해서 성모님의 가정의 한 일원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갈색 스카풀라회나 푸른군대에 가입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패로 된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싶어하는데 이것은 더 편리하다. 그러나 우리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만 패(메달) 착용을 허락받을 수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는 기후가 너무 덥기 대문에 패로 된 스카풀라를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패로 된 스카풀라를 착용할 충분한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패로 된 스카풀라는 성모님의 구원의 약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여러분 중에 혹시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 또 던져 버리고 싶은 유혹이 생기면 아프리카의 복자 이시돌에게 도움을 청하고, 또 그 분의 생애에 대해서도 한번 묵상해 보기 바란다.

 

그분은 순교했다. 한 벨기에의 무신론자는 크리스챤들을 아주 증오했는데 이시돌이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한 것을 보고는 그를 더욱 미워했다. 그는 이시돌에게 화를 내면서 스카풀라를 치우라고 했으나 이시돌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성모님께 의탁했다. 그러자 그 백인은 자기 종을 시켜 이시돌을 채찍으로 때리라고 했다.

채찍 속에는 가느다란 쇠줄이 있어 이시돌은 몸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약도 없어 치료도 받지 못했다. 이시돌은 정글 안으로 들어가 며칠을 살았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그를 발견하여 마을로 데리고 와서 치료해 주었다. 그러나 워낙 심하게 채찍질 당했으므로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이시돌은 자기를 박해한 그 백인을 용서해 주고 기도해 주었을뿐 아니라 결코 미워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러한 이시돌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하느님을 믿게 되었다.

 

몇달 후에 이시돌은 거룩한 죽음을 맞았다. 교황님은 이시돌을 시복했다. 우리가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면 어머니께 대한 우리의 복종과 신뢰와 사랑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외적 표시가 된다.

 

- 발췌:'마리아(maria)', 통권 67호, 서요셉 신부(메리놀회), 아베마리아출판사

 



어떤 인생의 증언

 

저는 1913년 태어났으니 지금은 85세입니다. 35년간의 결혼 생활을 했고, 11년 전에 아내와 사별했습니다. 저의 어머님은 신자였고 성모님께 대해 크나큰 신앙을 가졌었습니다.

1924년 제가 11살이 되던 해에 저의 오른쪽 발목뼈가 곪기 시작했습니다. 의사 한분이 매일 치료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발은 뻣뻣해지기만 했습니다. 제 어머니는가르멜 산의 성모님께 빌었습니다. 9일기도 후에 저의 발은 다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3개월이 지나 나는 의사로부터 뼈 종양, 그러니까 암이라고 진단받았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두 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 어머니는 다시 성모님께 의지했고 제대 옆 은닉 장소에 박스로 자그마한 자리를 마련해 가르멜 산의 성모님 상본을 걸어 놓고 제가 다시 건강을 찾도록 도와주시기를 성모님께 청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회고해보면 저는 2년간을 앓았고 그 기간 동안 10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기적의 힘으로 일어난 저는 7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을 잘 움직이며 가정일을 할 수 있으며 차까지 몰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어머님께서 하늘나라의 여왕이신 성모님을 의지하신 덕분에 저는 건강을 되찾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와 같은 기적이 많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게나마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약간이나마 성모 마리아께 영광을 드렸다고 생각되어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 한스 슈나츠(Hans Schnalz), 마리아(maria), 89호(1998년)





출처 : http://blog.daum.net/endear747/16150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