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이곳 버지니아에 도착한지도 벌써 5개월이 되어 갑니다.

왠일인지 이곳도 70도가 훌쩍 넘어가는 따뜻한, 하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성탄절을 지내었습니다.

헬레나는 추운 날씨를 싫어해서 많이 걱정하였는데, 요즘은 비가 자주와 흐린 날씨 보면서 겐스빌을 많이 그리워 합니다.

연경 아네스와 연서 카타리나는 새 학교를 좋아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 좋아합니다만, 역시 가끔씩 겐스빌에 가고 싶다는 말도 하구요.

성당에서 언니, 오빠들과 같이 보낸 즐거운 시간이 많이 그립나 봅니다.

저도 새 직장이 많이 바빠서 적응하느라 정신없구요.

미국에 첨와서 지난 14여년간 보낸 겐스빌을 떠나리라곤 생각도 못했고 막상 일이 닥치니 정신없이 이사하느라 한분 한분께 감사의 마음을 잘 전하지 못한거 같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이곳 리치몬드가 겐스빌보다는 많이 크기는 하지만, 저희에겐 자그마한 (?) 겐스빌의 느낌에 적응한 터라 번잡한 이곳이 아직 어색하기만 합니다.

가끔씩 술한잔에 담화를 나누던 베드로회 분들도 보고 싶고,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성모회 분들도 그립네요.

지금쯤이면 연말이라 같이 모여 술이라도 한잔 하는 일이 많을텐데.

언제 올란도에라도 놀러갈 때 들려야겠습니다만 그마저도 언제가 될지... (이젠 올란도 가는 건 맘 먹고 결정해야 할 큰 일이 되었네요. ^.^)


진작에 인사를 올렸어야 하는데 왜 이리도 시간은 빨리 가는지...

신부님과 겐스빌 가족 모든 분들 즐거운 연휴 맞이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평화로운 한 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내년 이른 봄이면 새집으로 이사갈 예정이니, 혹 근처에 오실 일이 있어 연락주시면 방 준비하고 대기하겠습니다. (전화번호는 그대로예요.)


김성호 요한, 문희주 헬레나, 김연경 아네스, 김연서 카타리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