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바쁜 현대 사회,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바쁘다. 세대 격차는 이제 부모와 자녀 간 뿐만 아니라 맏이와 막내 사이에도 있다. 하지만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꿰뚫는 소통 방식이 있다. 함께 영상물, 즉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좋은 영화를 함께 감상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적절하게 엄선한 영화를, 약간의 의무감(?)을 부여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상하고, 느낀 바를 나눈다면 나름대로 문화적인 수단을 활용한 훌륭한 가정사목 방법이 될 듯하다. 문제는 어떤 영화를 어떻게 고르는가이다. 잘 모를 때는 역시 교회에 물어보자. 이미 교황청에서는 오래전에 내용과 수준이 검증된 영화들을 골라 놨다.

P2979_2016_0124_2001.jpg                         P2979_2016_0124_2002.jpg P2979_2016_0124_2003.jpg

교황청은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은 1995년 45개의 ‘위대한 영화들’을 엄선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니 최근 영화는 제외되는 약점이 있긴 하다. 무려 20년 전이다. 하지만, 이후의 영화는 또 다른 곳에서 엄선해놨으니 나중에 소개하기로 한다. 또한 항상 고전은 곱씹을 가치가 있기에 흑백영화까지 포함해, 훌륭한 고전 영화들을 감상하는 것도 가족의 문화적 수준을 고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

45편의 영화들은 종교, 가치, 그리고 예술 등 세 가지 범주로 분류, 각 범주마다 15편씩이 소개된다. 이 영화들은 교회가 영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영화의 내용이 반드시 직접적으로 종교적일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복음적인 것이고, 인간의 영혼을 고양시키며, 인류 사회의 고귀한 가치를 진작할 수 있는가이다.

물 론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선사하신 예술적인 감성과 감흥을 불러와야 할 것이다. 고전들이니만큼 현대적 세련미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깊은 주제 의식, 인간과 세상에 대한 성찰 등은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인간적인 성숙을 선사할 것이다.

먼저 종교(religion) 범주에서는 그리스도교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거나 교리적 주제, 혹은 성경의 사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포함한다.

안 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1966)를 시작으로 바베트의 만찬(Babette’s Feast, 1987), 벤허(Ben-Hur, 1959), 4계절의 사나이(A Man for All Seasons, 1966), 미션(The Mission, 1986) 등 한국 신자들에게도 친근한 영화들이 꼽힌다.

벤허나 미션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고 성모성화로 유명한 러시아 화가를 소재로 한 안드레이 류블로프, 소박한 만찬을 통해 제사와 희생의 의미를 성찰하는 바베트의 만찬 역시 탁월한 영혼의 고양을 기대함직하다.

가 치(values) 범주에는 굿바이 칠드런(Au Revoir les Enfants, 1988), 자전거 도둑(Bicycle Thieves, 1949),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 1981), 십계(The Decalogue, 1988), 간디(Gandhi, 1982),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1993), 제7의 봉인(The Seventh Seal, 1956) 등이 있다. 하나 같이 고귀한 인간애, 인간 지성과 이성의 위대한 정수들이 구체화된 주제들을 다룬다.

2 차 세계대전 후 전쟁의 폐허에서, 사회의 부조리에 힘들어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자전거 도둑, 집념과 투지로 육상 경기를 제패한 영웅을 다룬 불의 전차, 비폭력의 이상 간디, 목숨을 걸고 1100명의 유대인을 구한 이야기 쉰들러리스트, 14세기 유럽, 신의 존재와 구원의 의미를 찾는 기사의 여정을 그린 제7의 봉인 등은 미소한 인간 존재의 위대한 정신과 영혼을 그렸다.

예 술(Art)에서는 시민 케인(Citizen Kane, 1941),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1936),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가 눈에 들어온다. 산업혁명 당시 기계화된 인간 존재의 무력감을 허무와 슬픔이 어우러진 묘한 웃음으로 그린 모던 타임즈는 1936년 이후에도 수없이 재개봉됐고 지금도 여전히 설득력을 갖는 명작이다. 매년 수없이 제작되는 할리우드 SF 영화의 할아버지격으로, SF 영화의 교과서적 구성과 상상력을 구축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역시 필히 감상해야 할 고전 영화이다.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71469P2979_2016_0124_2004.jpg



https://youtu.be/QwxYiVXYyVs

Get your own valid XHTML YouTube embed code

https://youtu.be/UqOOZux5sPE

Chariots of Fire - Official Trailer HD


Get your own valid XHTML YouTube embed code
https://youtu.be/PWle59ZHPIM

Chariots of Fire tells the story of two very different men who compete as runners in the 1924 Paris Olympics: Eric Liddell is a devout Christian who believes that his athletic abilities are a gift from God, and that using that gift to its fullest extent - to win the gold medal - will be his way of repaying that gift. Harold Abrahams is an English Jew, a student at Cambridge, who dreams of fame and of proving to his anti-Semitic fellow students, and to the world, that Jews are in no respect inferior.
Their motives are noble. Their commitment is total. Their integrity is unquestionable. They will both make personal sacrifices to achieve their goals. In the process, through all the obstacles and personal issues they conquer, they prove that striving for victory in their own terms is, perhaps, its own reward.

Based on a true story, CHARIOTS OF FIRE was the winner of four Academy Awards®, including Best Picture and Best Original Screenplay, in addition to receiving nominations for three more.

https://youtu.be/u6GiDC2bx40

Get your own valid XHTML YouTube embed code

https://youtu.be/ZjF59VB0h6g


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이사 40, 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