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받은 이로 산다는 것>


세례받은 이로 산다는 것은

 때로는 미약하더라도 쉼없이 들려오는

하느님의 감미로운 부르심에 

마음을 여는 정갈한 다가섬입니다


세례 받은 이로 산다는 것은

때로는 의식하지 못 하는 순간에도

나를 온전히 살아 숨 쉬게 하시는

성령의 따스한 이끄심에

나를 맡기는 자연스러운 끌림입니다.


세례 받은 이로 산다는 것은

때로는 희미할 지라도 결코 끊어 질 수 없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사랑의 관계에

나를 묶는 거룩한 속박입니다


세례 받은 이로 산다는 것은

때로는 나를 버려야 하는 아픔 속에서도

벗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는

고결한 희생입니다


세례받은 이로 산다는 것은

탐욕과 죄로 나락에 떨어진 나를 살리시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셨듯이

세상의 불의와 고통에 신음하는 하느님께

벗이 되어드리는 따뜻한 동행입니다



세레받은 이로 산다는 것은

나를 버림으로써  하느님을 모시고

하느님을 모심으로써 나를 살리는

아름다운 순환입니다


일생 단 한번 하지만 

생의 마지막 날 하느님 품에 안길 때까지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기억되어지고

새롭게 살아져야 할

생명 과 사랑 가득한 성사

바로 세례입니다.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https://youtu.be/g0tPs5f3l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