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수 1,055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을 생각 하여라"
머리에
재를 바르며
인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할 존재인가를
생각하나이다.
흙에서 나와
세상을 향한 육신의 수레에
야망의 짐을
싣고
달려 왔지만
늘
기름은 부족하고,
짐은 무거워
마음만
앞설 뿐
바퀴는 멈추더이다.
재를 바르며
영원을
향한
십자가의 수레를
타기 원하여
무거운 짐을
내려놓나이다.
인간이
주님의 뜻에 의하여
육신의 옷을 입고
세상에 온 줄
이제 깨달았사오니
피와
물과 기름으로
겸손과 온유함의
재를 발라 주소서
기쁨과
희망으로
영원을 향하여
다시 달리려 하나이다.
-홍선애-